지난 8월 중순 즈음에 남편과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나게 되어 동남아 쪽 여행을 '노랑풍선' 여행사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1주일 전에 예약한 거라 너무 촉박해서 갈 수 있는 여행지 비행기 표가 브루나이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브루나이로 가기로 결정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하게 다녀왔던 부르나이 여행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브루나이는 어떤 나라인가?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의 북서 연안에 위치한 술탄국으로, 공식 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Negara Brunei Darussalam)'입니다. 이 이름은 '평화의 공동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리 및 인구
브루나이는 면적 약 5,765㎢로, 말레이시아의 사라왁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인구는 약 40만 명으로, 대부분 수도인 반다르 세리 베가완(Bandar Seri Begawan) 지역에 거주합니다. 이 나라는 고온 다습한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30도 이상입니다.
경제 체제
브루나이는 전제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현재 술탄은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입니다. 그는 국가의 모든 실권을 쥐고 있으며, 이슬람교가 국교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경제
브루나이는 풍부한 석유 자원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1인당 GDP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습니다.
문화
브루나이는 이슬람 문화가 깊게 뿌리내려 있으며, 공용어는 말레이어입니다. 영어와 중국어도 널리 사용됩니다.
브루나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가진 여행지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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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여행 전 한국에서의 준비
브루나이 입국 신고서는 앱에서 미리 등록하고 가야 합니다. 여행사에서 등록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문자로 잘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슬람국가인 브루나이는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술을 갖고 들어가야 합니다.
브루나이 입국 전에 앱에서 갖고 갈 술을 등록하고 가야 합니다. 허용되는 술은 인당 2L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브루나이에 도착하니 저희 팀 전원이 모두 여자들이었고 유일하게 남자는 제 남편뿐이었습니다. 이슬람국가 여행이 처음이라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여행사 노랑풍선 패키지여행 금액인 인당 1,759,000원으로 2인 3,518,000원 결제하였습니다. 이 금액에는 왕복 직항항공권, 전 일정 숙박,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관광지 입장료, 일정에 따른 차량 및 한국인 가이드, 여행자 보험이 포함되어 있는 금액입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는 경비보다는 다소 높은 금액이지만 호텔이나 관광지에서 팁을 주어야 하는 것도 없었고, 또한 여러 번 쇼핑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일단 7성급 호텔 1박 비용이 30~40만 원 정도라고 하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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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숙박 및 호텔 (여행 첫째 날)
'브루나이 엠파이어 호텔'에서 여행 3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엠파이어 호텔은 세계에서 2개밖에 없는 7성급 호텔이라고 합니다. 본래 브루나이를 방문한 국빈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지은곳으로 지금은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 7성급으로 불리는 초화화 시설
- 샹들리에, 금, 대리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인테리어
- 고급스러운 침구와 스파 서비스
- 수영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전망
이러한 특징으로 브루나이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인 엠파이어 호텔은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행 첫날 오후 5시경에 브루나이 도착해서 미팅 후 곧바로 엠파이어 호텔로 갔습니다. 첫날 일정은 엠파이어 호텔 소개와 호텔 시설 여기저기 둘러보고, 여유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설명을 듣고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엠파이어 호텔 기둥이나 천장 등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금장들을 진짜 금으로 장식되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들 이외에도 더 많은 시설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었지만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행 둘째 날
브루나이 핫 플레이스 리버보트 시내 관광을 하였습니다.
1.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 오마르 알리 사이푸틴 모스크는 민트색 조명과 금빛 돔이 인상적인 현대식 이슬람 사원입니다. 제28대 브루나이 술탄의 이름을 딴 모스크로 1958년에 5백만 미국달러를 들여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브루나이 강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스크는 BSB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에 하나로 황금색 돔을 가졌으며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브루나이뿐만 아니라 동양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 자미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원으로 제29대 국왕 하사날 볼키아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여 건축하였으며 총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금 돔과 잘 가꾼 정원, 호화 샹들리에와 대리석 등으로 꾸민 내부가 인상적이며 브루나이에서 이슬람 수화의 상징으로 불립니다.
3. 깜뽕 아예르 (브루나이 전통 수상 가옥)
- 브루나이 강 위에 지어진 28개의 수상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기묘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세계 최대의 수상마을입니다.
다른 동남아 수산 가옥은 거의 모든 창문이 바람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오라고 열려있지요. 그러나 브루나이 수상 가옥에서는 모든 창문이 닫혀있습니다. 그 이유는 실내에 에어컨이 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수상 가옥 주민들이 다들 잘 사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산유국이므로 물값보다 기름 값이 더 싼 나라이다 보니 어디 가든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습니다.
4. 로열 리갈리아 센터 (왕궁 박물관)
- 600년 브루나이 왕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왕식 박물관으로, 처칠 기념관을 개조해 지은 곳입니다.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국왕 대관식 때 사용한 거대한 황금마차이며, 각 나라에서 받은 선물과 왕실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5. 이스타나 누룰이 만 (술탄 궁전)
- 브루나이 국왕이 거주하는 왕궁으로 1984년에 건축되었으며, 브루나이 부의 상징인 황금과 보석으로 호화롭게 장식된 세계 최대의 왕궁입니다. 라마단이 끝날 즈음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됩니다.
궁전은 일반인들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건축물 구조가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궁전 입구 대문에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여행 셋째 날
템부롱 국립공원으로 이동해서 롱보트를 탑승하여 정글 관광 및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1. 템부롱 국립공원
- 브루나이 동쪽 지역에 위치합니다. 공원은 5만 ha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어 생태관광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롱테일보트를 타고 원시림 속 강을 거슬러 올라 정글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1,226개의 나무 데크를 따라 오르면 철탑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 키나발루산 등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템브롱 국립공원 철탑 정상 전망대까지 올라간 사람을 저희 팀 14명 중에서 2~3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산 꼭대기 정상까지 올라가는 중간중간 쉼터가 있습니다. 산 정상까지 갔더라도 거기서 철탑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근데 그 철탑에서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큰 모험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끝까지 올라갈 결심이었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중간 쉼터에서 실신 직전 가기 가서 포기했습니다. 철탑 정상 전망대 모습은 부르나이 관광청 사진을 참고한 것입니다. 철탑 정상에서는 템부롱 국립공원 밀림이 전체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2. 템부롱 국립공원 닥터피시 체험
템부롱 국립공원 전망대 탐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코스인 천연 닥터피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정글 계곡으로 이동합니다. 닥터피시 계곡에 도착해서 신발을 벗고 닥터피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닥터피시가 제 발가락 피지를 물어뜯으며 자극하는 것은 기분을 묘하게 했습니다.
여행 넷째 날
여행 마지막 날로 호텔 조식 후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원숭이 공원에 잠시 들러 원숭이들 구경하였습니다.
브루나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브루나이 항공 탑승 후 브루나이 비행장을 내다보니 외국 항공사 비행기는 하나도 없고 전부 브루나이 항공 비행기뿐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브루나이에는 다른 나라 항공사 비행기는 못 들어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브루나이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동남아 나라들은 휴양지로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편이지만 브루나이는 차분하고 매우 조용한 나라였습니다. 청정한 자연과 황금빛 도시가 공존하고 깨끗한 거리에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였습니다.
브루나이에서는 브루나이 달러나 싱가포르 달러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여행하면서 쇼핑할 일도 별로 없었기도 했고, 물건을 살 때 카드로 결제해도 되니 굳이 브루나이 달러를 바꿔서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브루나이는 세금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공항 면세점이 따로 없습니다. 어디 가서 쇼핑을 하던 세금이 붙지 않으니깐 굳이 면세점이 필요가 없는 나라입니다.
브루나이를 여행할 때 이 나라 사람들이 가끔은 사진을 찍자고 할 때가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이 브루나이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좋아해서 그러니깐 그냥 사진 찍는 거는 즐겁게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현지 사람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일 좀 독특하고 편안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브루나이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이 브루나이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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